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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나만의 생각

실거주 1채에 안주해서는 안되는 이유 - 혼자만의 생각

by Vesselor 2021. 6. 16.

호갱노노나 부동산 까페 또는 부동산 단톡방을 살펴보다 보면 항상 "현재 실거주(15억)이 있는데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요?" 누가 본인 실거주 아파트 15억된거 궁금하지 않은데 굳이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실거주용으로 사용하는 부동산은 20억이 되든, 30억이되든, 50억이되든 진심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자산이 늘어난 점은 축하할만 하지만 정작 그 자산은 "벼락부자"의 자산으로 실제로 현금화가 불가능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마치 자린고비의 조기처럼...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대체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직주근접 여건을 포기하고 저렴한 곳으로 이동해야만 하는데 이동하지 않으면 결국 보기좋은 떡일 뿐이지. 결국 실거주 1채는 죽을때까지 안고 살아가야하는 곳일 뿐이다. 

 

일반적인 월급쟁이 기준으로 10억언저리 실거주 1채에 대략 3-4억 정도의 빚을 안고 있는게 현실일텐데 2017년도쯤에 서울요지에 잘 투자한 사람의 경우에 해당될 뿐이다. 지금하고 비교하니 그 때가 싸보이는 것이지. 결코 그 당시에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고 자산은 증가하였으나, 월급은 보통은 그대로일테고 금리 인상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지금 이자를 걱정해야할 때가 되었다. 거기에 보유세까지 증가되어 재산사/종부세 대상까지 된다는 가정하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될 것. 

 

과감하게 직주근접/교육/교통을 포기하고 하급지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 효과적일테지만(자산증식의 측면에서만), 자녀교육 생각하면 누가 함부로 이렇게 이동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편으로는 어차피 자녀 공부는 부모하기 나름이고, 머리는 유전으로 타고난다는데 그렇게 돈을 쏟아부어서 뭘 얻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대부분 포기하지 못하는 것. 그렇게 인생을 갈아넣어서 자녀에게 투자하고 성년이되어 자녀가 나가고 나면 본인에게 남은것은 무엇일까? 세월이 흘러흘러 30억이된 실거주 아파트 1채, 그리고 어마어마한 보유세. 거기에 익숙해진 동네이기에 함부로 떠나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그 동네에서 살아온 체면이 있는데 나이먹고 원룸이니 오피스텔이니 하는 곳에 가서 살 수는 없는 노릇. 

 

20년을 생각해야 한다. 깔고 앉은 실거주 주택이 가격상승했다고해서 안심할때가 아니다. 깔고 앉은 집값이 올랐다고 소비를 막 늘려서 차도 한대 뽑고, 명품사고 할 때가 전혀 아니라는 것. 어떻게든 투자용 1채를 더 확보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전세를 주고 하급지로 옮겨서라도 몸테크를 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다. 자녀에게 인생 갈아넣고 결국 황혼에 외롭고 쓸쓸하게 늙어가는게 한국의 실정이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그 모습이 더 극단적으로 변해가겠지.... 

 

나도 이제는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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