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 나만의 생각

전세난.

by Vesselor 2020. 10. 25.

서울에서만 시끄러운 줄 알았고 그래서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세입자가 아닌 입장에서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세 갱신을 앞 둔 아파트의 세입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창원대로 라인의 신축아파트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던 2018년 입주장에 매우 저렴하게 전세로 살고 있는 신혼부부다. 곧 갱신을 앞 둔 상태에서 갱신권 청구는 생각치 않고 있는 듯하고 다른쪽 전세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하셨으나 은근히 여기서 계속해서 살고 싶은 생각도 있으신 듯 하다. 물론 전세가가 적당하다(?)는 걸 전제로 하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일단 전세나 시장을 좀 알아보고 통화하시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오프라인 방문등을 통해서 시세를 확인하고 있는데 오락가락 고무줄 개판 오분전이 되어버린 네이버부동산 시세가 하루가 멀다하고 전세가 매매가를 올려서 갱신되고 있다. 부동산 까페에서는 중개사무소 방문 후기 등을 올리며 소위 불장이라고 난리통이 아니길래 겸사겸사 나도 한 군데를 방문해봤는데... 아뿔싸! 전세 매물이 없어진지는 한 참이라고 한다. 심지어 내가 가성비의 동네로 꼽고 눈여겨보던 장유에서조차도...!!!

물론 내 주거조건이 일반적인 4인가족의 조건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겠지만, 방바닥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보던 전세/매매 매물들은 아예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먼저 계좌를 받고 계약금를 최소 5천만원은 쏴야만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일주일에 몇 천 호가가 오르니집주인 입장에서 1-2천 계약금 정도는 가볍게(?) 배액배상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지금 내가 체감하는 전세 매물 호가는, 이미 나의 매매가격을 초과한 상태다. 기분이야 좋지만 뭔가 괴이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나 볼만한 이런 오버슈팅이 이렇게 쉽게 일어나다니 말이다.

현재 세입자분은 동일평형의 신축, 창원대로 라인을 알아보고 있다고는 하셨으나... 행여나 네이버로만 시세를 알아보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2-3천 더 준다고 내가 원하는 전세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맞고 여차하면 매매해버리지 뭐~라고 생각하더라도 막상 계좌를 받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니 말이다. 내 친동생이거나, 아는 동생이었다면 애초에 결혼하는 시점에 실거주로 매매를 강추했을텐데 지금은 시점이 영 아니게 되어버렸다.

내 입장에서도 결국 실입주를 목적으로 구입하긴 했지만 이 정도의 오버슈팅이면 매매를 위해 무리하게 끌어다 쓴 대출이자등을 고려했을 때 소위 몸테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무슨 갑부나 금수저도 아닌 관계로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불어나기 전까지는 둘 이 적당히 살만한 아파트에 전세금 3-4억을 묵힐수는 없는 일이지 않는가?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래도 좋은 환경이 나도 끌리기는 한다 분명히! 그러나 내가 실제로 주거하는 시간이래봤자 퇴근 후 저녁~ 다음날 아침 그리고 주말 혹은 공휴일, 그 것도 출장이나 여행 또는 쇼핑, 외식 등등으로 외부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적어도 나에게는 비용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 번 전세대란은 분명히 나의 자산을 한 단계 점프하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고, 기회가 온 이상 그나마 성한 몸뚱이를 자산으로 몸테크를 통해 기회를 잡지 않을 수 없게되버렸다. 이 좋은 시기에 "호호~ 집값 올라서 기분 좋다~ 비싼집에 살면서 다른 사람한테 자랑해야지~"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분명히 반성해봐야 한다. 목표로하는 자산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기회라고 봐야한다. 푸짐한 방뎅이로 비싼 자산을 깔고 앉아서 남의 아파트, 남의 동네 까내리기에 여념없을 시기가 아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1968067?sid=101

서울 전역서 '전세난'…대전·부산·울산 등 지방도 '아우성'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세 품귀로 인한 전세난이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새 임대차 법 시행으로 계약갱신청구권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

n.news.naver.com


근데 이것도 나처럼 몸테크가 가능한 경우에나 해당하는 말이지 초등학생 이상인 자녀를 둔 입장에서는 이사라는게 그렇게 호락호락한게 아닌 것 같다. 내 주변만 살펴봐도 안정적인 공기업에 다니고 자산도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육아에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거기에 함부로 참견도 하지 않는다. 집값이 떡락하면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잘.하.자!!!

댓글